의지의 배신,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한 ‘해빗’
의지의 배신과 습관
좋은 습관, 의지만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삶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의지와 노력은 중요하며 삶의 전환점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력과 의지만으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
자신의 나약한 의지를 탓하며 책에서 언급하는 ‘만성 노력 중독자’의 삶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해빗’은 사람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와 사례를 통해 밝혀냅니다.
욕망의 역설, 흰곰 효과
사회심리학자 다니엘 웨그너는 두 그룹을 나눠
A그룹에 흰곰을 생각하고 B그룹엔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실험결과,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고 지시받은 B그룹이 오히려 더 흰곰을 많이 떠올렸다.
흰곰 효과(반동효과)란
특정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의식할수록
오히려 더 쉽게 떠오르는 현상으로 반동효과라고도 불린다
참고 : 위키백과
작가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의지력은 적절한 도구가 될 수 없다고 하며 흰곰 효과를 예로 듭니다.
우리의 욕망을 억누르려고 하는 시도가 목표 달성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죠.
잠들지 못할 때 잠을 의식할수록 더 정신이 또렷해지며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오히려 음식 생각이 더 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의식적 자아를 맹신하는 내성 착각
삶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대부분 나쁜 습관은 습관으로 인식하지만
좋은 습관은 자신의 ‘의식적 자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이런 착각은 내성 착각을 일으킵니다.
내성 착각이란
자기 생각, 감정, 의도가 의식적 자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과도한 신념을 뜻합니다.
작가는 이런 믿음은 기분 좋은 믿음이지만 어떤 일을 하는 이유가 의지 때문이라면
우리 내면을 깊이 탐구할 호기심을 가로막는다고 합니다.
습관은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다.
목표와 보상은 중요합니다.
때때로 우리를 행동으로 이끌기도 하죠.
하지만 무언가를 반복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습관은 고민할 틈을 주지 않고 우리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습관 형성이 이루어진 사람을 대상으로 기억 구성을 실험한 결과
습관이 형성된 이들은 전부 목표보다 장소(상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예시 – 행동(조깅)과 장소(숲), 목표(체중감량) 간의 상호작용)
습관 형성 과정은 수학을 배우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1+1=2가 바로 연산되는 것처럼
‘습관 기억’은 저장된 기억을 빠르게 떠올려
의식적 자아의 개입 없이 빠르게 자동화합니다.
자제력이 높은 사람은
자동화에 능숙한 사람이다.
자제력은 의지의 영향을 받을까 ?
연구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자제력이 높은 사람들은
의지력이 강한것이 아니라 자동화에 더 능숙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무너질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핵심으로
자제력이 높은 사람은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같은 일을 반복함으로써 습관을 형성하며
목표와 투쟁하거나 흔들리는 욕구를 경험하지 않습니다.
습관 설계하기 – 상황 재배열과 마찰력
나를 중심으로 상황을 재배열하기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상황을 정리합니다.
책에서 나온 예시로는
닉슨 정부의 담배 규제 법안과 예산 관리 프로그램 등록 등이 있는데 말 그대로
주변의 유혹을 제거하고 환경을 변화시켜 상황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ex) 외부 유혹이 없는 도서관으로 간 학생들
적절한 곳에 마찰력을 배치하기
스트리밍 서비스와 감자튀김 등을 예시로
마케팅 요소가 들어간 낮은 마찰 전략부터
가까운 곳에 헬스장을 끊는 등의 거리마찰,
신용카드 대신 현금 사용하기, 뷔페에서 음식과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는 등
마찰력을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바리케이드 전략이 있습니다.
후기
해빗 후기 ⭐⭐⭐⭐
하루하루 성장한 삶을 살고 싶지만
작심삼일을 반복하며
나약한 의지력을 탓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책은 내려놓길 바라며
‘해빗’을 권하고 싶습니다.
뒷맛이 씁쓸한 자기계발서와 달리
인간 행동의 무의식, 의지력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흥미로운 실험들과
논리적인 짜임새로 풀어나간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